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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호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호 Paulo Coelho <연금술사 Alchemist>

이야기의 진행만 놓고 보자면 참으로 유치하고 별 볼 것이 없이 참 흔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의 가치는 곳곳에 녹아들어 있는 인생애 대한 소중한 가르침들과 일깨움에 있다는 생각.
그것이 고통스러운 순간이라 할지라도 꿈을 찾아가는 매 순간이란 신과 영겁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나설 때는 결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묵상하게 해준 고마운 책.

소중한 인용구들:

–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아준다네.”
– “난 대상 행렬이 사막을 건너가는 것을 쭉 지켜봤어요. 대상 행렬과 사막은 같은 언어로 이야기 해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막은 대상 행렬이 자신을 건너갈 수 있도록 하 락하는 것이겠지요. 사막은 대상 행렬이 자신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나는 곳마다 끊임없이 시험을 해요. 만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면 대상 행렬은 오아시스가 있는 곳까지 가게 되겠지요. 우리들 중 누군가가 아주 대단한 용기를 가지고 있다 해도 이러한 사막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행은 시시각각 엄청난 고난의 연속일 거예요.”

– “그건 자기가 아는 것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들만이 이해할수 있게 하기 위해서지. 세상 모든 사람이 납으로 금을 만든다고 상상해 봐. 그리 되면 금은 금세 가치를 잃게 될거야. 참을 줄 아는 사람만이, 끈기 있게 연구한 사람만이 ‘위대한 업’을 이룰수 있지.”

– “저기가 오아시스요.” 낙타몰이꾼이 별 있는 쪽을 가리키며 그에게 말했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지금 당장 저곳으로 가지 않는 거죠?”
“지금은 잘 시간이니까.”

– 피라미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었고, 언젠가는 이날 아침의 풍경도 그에게는 한낱 추억으로 남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이 바로 현재의 순간이고, 낙타몰이꾼이 말한 잔치의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과거의 교훈이나 미래의 꿈을 살아내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고 싶었다. (…….) 이 순간, 그에게 이 광경은 그늘이요 물이요, 전쟁으로부터의 피난처였다. 마찬가지로 낙타의 울음은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도 있었고, 야자나무 숲은 기적을 의미할 수도 있었다.
그는 생각했다.
‘세상은 참으로 많은 언어로 이야기를 하는군.’

– “만일 그대가 그대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그대의 마음도 그렇게 놀라게 하지는 않을 걸세. 왜냐하면 그대는 그대의 꿈과 소원을 잘 알고, 그것들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도 알 것이기 때문이네. 아무도 자기 마음으로부터 멀리 달아날 수는 없어. 그러니 마음의 소리를 귀담아듣는 편이 낫네. 그것은 그대의 마음이 그대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그대를 덮치치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야.”

–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나설 때는 결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은, 꿈을 찾아가는 매순간이란 신과 영겁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

–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산티아고는 자기 고향의 오랜 속담 하나를 떠올렸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 뜨기 직전’ 이라는.

– “눈 앞에 아주 엄청난 보물이 있어도, 사람들은 절대로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네. 왜인 줄 아는가? 사람들이 보물의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이지.”

– 그와 그의 마음은 이제 서로를 배신할 수 없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 “그대의 마음이 말하는 바를 신뢰하되, 그대가 사막에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네!”

– “눈은 영혼의 힘을 보여주지.”

– “다른 사물의 자아의 신화를 방해하는 자는 그 자신의 신화를 결코 찾지 못하는 법이지.”

– “그대 자신을 절망으로 내몰지 말게. 그것은 그대가 그대의 마음과 대화하는 걸 방해만 할뿐이니.”

– 작가의 말 중에서: “우리가 마음 깊이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마침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것이었다. 우리는 스스로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날수 없으며, 그 많은 시련과 시험에도 블구하고 신의 손길은 언제나 한없이 자애롭다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다.”

3월, 아직 겨울? 이제 봄?

 

01. 아직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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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 되었지만 봄은 올 생각이 없나보다.
심지어 입춘에도 눈은 펑펑내렸고 꽃피는 삼월이란 말이 무색하게 눈꽃만이 하염없이 날리고 있다니.
지난해 어딜가도 프로즌 주인공 엘사에 빙의되어 Let it go를 부르는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심상치 않더라니.
결국 꽁꽁얼어버린 뉴욕. 겨울왕국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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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토리에서 보면 겨울을 멈추게 했던건 사랑! 그 흔하디 흔한 사랑이 ~ 아닌… True Love!!
진정한 사랑의 눈물 한방울이 꽁꽁언 세상을 녹이고 봄을 불러왔었지.
하도 눈이 오고 겨울이 길어지니 나도 생각을 좀 해봤다. 그러곤 언제나처럼 아이들에게 내 생각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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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뉴욕에 참사랑이 필요해”
“진정한 사랑이 뉴욕의 눈을 그치게 해줄꺼야!”
“진짜 사랑한다는게 뭘까? 트루러브????”
최대한 초롱초롱하게 바라보며 아이들의 답을 기다렸으나,

아들:
엄마가 프로즌을 너무 많이 봤어요.
픽션을 진짜로 믿으면 안되지요.
(그러곤 아주 전문적 말투로 올해 봄이 늦게오는 절기상 이유를 당연하다는 듯 아주 빠른 영어로 설명한다.ㅠㅠ)

딸:
오빠! 엄마는 츠루러브 이야기가 하구싶은거잖아.
(그러고 위로한다며 하는 소리가 ㅠㅠ)
엄마 프로즌 한번 더 보구싶어서 그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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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 잃은 나는 조용히 노랠 불렀다.

세상 모두 사랑없어 냉랭함을 아느냐, 곳곳마다 사랑없어 탄식소리 뿐일세
악을 선케 만들고 모든 소망 이루는, 사랑얻기 위하며 저들 오래 참았네
사랑없는 까닭에 사랑없는 까닭에, 사랑얻기 위하며 저들 오래 참았네

사랑없는 까닭에 사랑없는 까닭에
사랑없는 까닭에 사랑없는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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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흥얼거리며 밥도 하고 빨래 정리 설겆이도 하고 했더니
“Let it go ~~ Let it go ~~” 하던 애들이
“사랑없는 까닭에~~ 사랑없는 까닭에~~” 흥얼흥얼거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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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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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오고 딱 이틀이 지나자 갑자기 기온이 슝 올라가더니… 파란하늘이 나타났다!
날씨가 널을 뛰는구나 에헤라디야!! 얼마만에 보는 푸르른 하늘이던가!

한 삼일 하늘 사진을 찍었다.
거의 매일 허옇기만하던 하늘에 파아란색을 풀어놓으니 눈을 뗄수가 없더라.
진한 파랑, 연한 파랑, 푸른 파랑 모두다 신나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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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내리쬐고 눈은 녹이서 거리는 물바다.
빛과 물이 만나서 반짝반짝 사방이 눈부신 날.
봄이 온건가?
급작스런 변화에도 아주 유연한 여기사람들은 당장 반팔을 꺼내입고 거리로 나왔다.
엊그제 눈이 밀가루처럼 쏟아졌고 내일 다시 눈보라로 눈도 못뜨고 걷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봄이다.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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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아직 겨울? 이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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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를 날씨다.
다시 눈이 올듯말듯한 하얀빛으로 돌변한 하루하루가 바람을 동반하고 삼월의 중반을 장악했다.
더이상 숨을 곳 없는 봄이 온건가 싶어 내심 당황스러웠는데
시간을 며칠 줄테니 봄맞이 준비 좀 잘 ~ 해보라고 움추러든 나에게 시간을 준 것 같은 느낌.

사실 하늘이 눈부시게 파랗던 지난주 그 날.
거리 유리창에 비친 내모습이 넘 맘에 안들어서
땀범벅이 되더라도 목도리를 둘둘말고 모자 푹 눌러쓰고 집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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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그 어느 계절보다 준비가 필요하다.
찬란한 빛 가운데 드러나는 나를 감당할 준비가.

봄은 내가 좋아 보여야 즐겁게 맞이할 수 있는 계절 같다.
난 아직 봄을 맞이할 그 어떤 준비도 되어있지 않아서,
그래서 춘삼월에 이 추위가 왠말이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하면서도 고마웠다 시간을 줘서.
조금이라도 맘을 일으키고 몸을 가볍게하고 얼굴엔 웃음을 되찾아 … 봄맞이 하러 나가야지.

올 봄은 너어무 좋았다고 기억할수 있게 그렇게.

 

 

 매일 걷는 길

image나는 이 길을 매일 걸어간다. 아이들을 픽업하러 가는 길이다.
오늘의 길 상태는 눈 온 뒤 매우 미끄러운 상황.
조심조심 하며 다른 날보다 신경쓰며 걷고 있다.
아… 앞에 가던 할머니가 기우뚱 넘어질뻔 하신다.
아까부터 한 쪽 손에 든 봉투가 무거워 보여 아슬아슬 했는데 서둘러 길을 건너시더니 미끌.
뒤따르고 있는 나도 순간 긴장하게 된다.

image다행히도 균형을 잡고 다시 씩씩하게 걸어 나가신다.
그 용감한 걸음걸이에 내 걸음도 덩달아 힘이 난다.
매일 이 길을 걸으며 참 다양한 사람들 뒤어서 조용히 걸어보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젠 집을 나서면서 약간 기대하게 되는거다.
오늘은 어떤 이와 같은 길을 걸어보게 될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단어 중 ‘동로자’란 말이 있다 한다.
동로자…. 같은 길을 걷는 사람.
이 말이 참 좋다.
내가 너를 잘 모르고 너도 나를 모르지만 묵묵히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
같은 길을 걷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웃어줄 수 있는 사람들.

어떤 길이든 걷기 힘들 때가 있다.
그 때 앞에 애쓰며 걷는 누군가가 보인다.
무거운 짐을 양 손 가득 들고 낑낑거리며 가는 이.
말 안듣는 아이를 달래고 어르며 힘겹게 가는 이.
무슨 일인지 엉엉 울며 겨우 발걸음을 옮기는 이도 보인다.
다들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걸어간다.

image오늘 내 앞에서 같은 길을 걸어준 할머니 덕에 내 걸음이 조금 더 단단해진거 같다.
갑자기 내린 눈에 미끄러워 당황했던 길 위에서
오늘의 동로자님 힘차게 걷는 법을 보여주시네.

*

걷는 사람에게 절망은 없다. 그가 정말 걷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과 말싸움을 벌이지 않고, 자신의 불운을 한탄하지 않고,
자신의 세속적 가치를 올리기 위해 뒤돌아서지 않고 계속해서 걷는다면.
– 자크 레다 –

뉴욕에서 친구가